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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영화사를 빛낸 두 거장 스크린으로 만난다!

가디언이십일 2010. 2. 12. 20:15
발행일: 2009/12/27  시사프라임 한은남 기자 

20세기 세계 영화사를 빛낸 두 거장 스크린으로 만난다!
한국예술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은 백두대간과 함께 타르코프스키, 앙겔로풀로스 기획전 소개

씨너스 이수에서는 오는 2010 1 AT9 미니씨어터로 한국예술영화의 메카 백두대간과 함께하는 Must See Part2 : 20세기 최고의 영상시인을 만나다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X 테오 앙겔로풀로스 특별전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번 특별전 스크린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타르코프스키와 앙겔로풀로스 두 감독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안개 속의 풍경>, <영원과 하루>, <노스텔지아>, <희생> 등 총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20세기 세계 영화사를 빛낸 주옥 같은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 상영작 안내 ]

<안개 속의 풍경>

1988 / 드라마 / 프랑스, 그리스 / 15세 관람가 / 125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 / 출연 : 타냐 파라올로구, 미칼리스 제케

<영원과 하루>

1998 / 드라마 / 프랑스, 그리스 / 전체 관람가 / 132

감독 : 테오 앙겔로풀로스 / 출연 : 브루노 간츠, 이자벨 르노

<노스텔지아>

1983 / 드라마 / 이탈리아, 러시아 / 15세 관람가 / 120

감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출연 : 올레그 얀코프스키, 얼란드 요셉슨

<희생>

1986 / 드라마 / 프랑스, 영국 / 15세 관람가 / 145

감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출연 : 얼랜드 요셉슨, 수잔 플리트우드

 

 

마음과 영혼을 보듬는 최고의 명작 <안개 속의 풍경>

45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 2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작품상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1988년 작인 <안개 속의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독일에 사는 아버지를 찾아나선 나이 어린 두 남매의 힘겨운 여정을 담고 있는 로드 무비. 앙겔로풀로스의 초기 영화인 <유랑극단>(1975), <시테라섬으로의 여행>(1984)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소재로 하여 현대 사회의 공허함과 절망감을 묘사하고 있다. 풍경처럼 아름다운 영화 <안개 속의 풍경>은 감독의 의도적인 완고한 시선으로 현실의 밝음을 제외시킴으로써 그리스의 현실적 고통과 절망을 더욱 절실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당시 뉴욕 포스트에서는 <안개 속의 풍경>에 대해 테오 앙겔로풀로스는 지금까지 영화가 도저히 성공하지 못했던 영혼의 영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최고의 위업을 이룩했다.” 라고 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섬세한 인물묘사와 감각적인 영상, 호소력 짙은 음악 등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걸작이다.

 

 

미려하고 아름다운 영상 미학의 정수 <영원과 하루>

5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

 

앙겔로풀로스의 11번째 영화 <영원과 하루>는 제 51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평생 동안 불멸의 시어를 찾는 노시인 알렉산더의 마지막 여행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성찰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극 중의 알렉산더는 오로지 영화에만 매달려 온 앙겔로풀로스가 노년에 접어들어 생의 의미를 짚어보기 시작하면서 그려낸 자화상이기도하다. <영원과 하루>는 특히 앙겔로풀로스를 대표하는 특징이랄 수 있는 쁠랑 세깡스를 백분 활용하여 과거는 현재와 단절된 것이 아니라 항상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심지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다는 그의 독특한 시간철학까지 담아내었다. 발표 당시 평단과 언론에서는 일제히 <영원과 하루>를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으며, 20세기 마지막 거장의 존재를 세계 영화사에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평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음악 감독이자 오랫동안 앙겔로풀로스와 함께 작업해온 엘레니 카라인드루가 선보이는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음악은 영상과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은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거장의 숨결이 담긴 빛으로 쓴 스크린 속 서사시 <노스텔지아>

3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감독상,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세계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노스텔지아>는 발표 당시 평단에서는 동시대의 어떤 영화도 꿈꿀 수 없는 영화적 탁월함에 도달했다고 평하며, 최고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물 내면의 심리를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묘사하며, 빼어난 영상미를 통해 인간 영혼의 풍경화를 담은 작품이라 평가 받기도 하였다. 타르코프스키는 “<노스텔지아>는 단순한 슬픔이 아닌 믿음과 희망의 상실로 인한 영적인 고통과 아픔이며, 이것을 이기지 못한 자에게는 죽음이 닥쳐온다.”라고 말했다. 즉 노스텔지아는 단순한 지리의 이동으로 도달할 수 없는, 마음의 내면에 존재하는 고향이며 지나간 시간과 기억이자 미래의 비전으로 존재하는 이상향을 의미한다. 당시 예술적인 활동을 억압하던 소련을 떠나, 타향을 떠돌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 속에 살던 타르코프스키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감독 자신의 영화관과 인생관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 명작이다.

 

 

 

20세기 영화사를 빛낸 경이로운 걸작 <희생>

3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예술공헌상, 촬영상,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4개부문 수상

41회 영국비평가협회상-최우수외국영화상

 

영화 한 세기가 낳은 영화 성인(聖人)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영화 매체를 종교로 만든 '영화의 구도자'이다. <희생>은 그런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폐암으로 투병하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해낸 그의 유작이다. 또한 그가 평생 추구한 절망 속에서 삶의 희망과 구원을 보여주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성찰적인 영화이다. <희생>은 탄탄한 작품성과 주옥 같은 음악, 빛과 색채를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로 영상을 시적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으며, 칸 영화제에서 유례없이 4개 부문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특히 타르코프스키 감독에게 존경을 표했던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과 <외침과 속삭임>(1972)<화니와 알렉산더>(1982)를 완성해 아카데미 촬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스벤 닉베스트 촬영 감독과 함께 만들어낸 영상은 시보다 간결하고 그림보다 아름다운 영상미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내었다. 특히 도입부의 12분이 넘는 롱테이크 장면은 물 흐르듯 유연한 카메라 이동과 경이로운 공간연출 감각을 선보인다.

 

 

Ø  INFORMATION

기획전 :  1 AT9 미니씨어터

한국예술영화의 메카 백두대간과 함께하는

Must See Part2 : : 20세기 최고의 영상시인을 만나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X 테오 앙겔로풀로스

기획전기간 : 20010 1 4 () ~ 1 28 ()

상영관안내 : 씨너스 이수 1

AT9 공식 홈페이지 : www.at9.co.kr  

홈페이지 및 예매사이트 : www.cinus.co.kr  

ARS문의전화 : 02-597-5777

 

 

Ø  상영시간표

작품명

상영일자

감독

제작년도

상영시간

안개 속의 풍경

매주 월요일 오후 8

(1/4, 1/11, 1/18, 1/25)

테오 앙겔로풀로스

1988

125

영원과 하루

매주 화요일 오후 8

(1/5, 1/12, 1/19, 1/26)

테오 앙겔로풀로스

1998

132

노스텔지아

매주 수요일 오후 8

(1/6, 1/13, 1/20, 1/27)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83

120

희생

매주 목요일 오후 8

(1/7, 1/14, 1/21, 1/28)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86

145

 

한편, AT9 미니씨어터는 매달 테마별 4편의 영화를 월화수목 저녁 8시에 1회씩 상영하는 씨너스 이수의 월례기획전으로 갤러리나 전시회의 큐레이터가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를 돕듯이 영화관의 큐레이터가 되어 관객들에게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소개하고,있다. 아울러 스크린 안팎의 이해를 도와 영화의 진정한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고자  짧지만 긴 여운, 영화의 감동과 소중한 가치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 드리겠다고 하였다.
 

 

 한은남 기자  enhanok70@hanmail.net

Han eun nam  a writer   enhanok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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