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프라임

마을전체가 피처럼 붉어진 미스테리.

가디언이십일 2011. 3. 27. 15:29

마을전체가 피처럼 붉어진 미스테리.
갑자기 피빛으로 물든 세상에 극한의 공포   
   
  

한 마을의 토양과 집 등이 하룻밤새 시뻘겋게 물드는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시의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지난 11일 갑자기 논과 밭, 그리고 일부 집과 도로가 시뻘겋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매체 씨이(CE)가 최근 밝혔다.  

 


마을 주민이 400명가량인 이 마을에서 역사적으로 처음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에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는데 일부 사람들이 "마을이 치명적 화학약품에 오염됐다.”는 추측을 제기하면서 결국 소문이 나자 일부 주민들은 긴급대피하는 헤프닝도 벌였다.


이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어 마을 전체가 더욱 시뻘겋게 변했는데 마을 중앙을 지나가는 하천에는 붉은색 피같은 물이 흘렀고 넓은 논과 밭이 시뻘겋게 물들었으며 식수인 우물까지 오염되는 극한의 공포상황이 전개됐다.

 

 


결국 성정부 당국은 조사관을 파견하고 긴급 급수를 시작했는데 마을 주민인 교사 루 한(43)은 “마을이 시뻘겋게 변하는 건 겪어보지 못한 공포 그 자체였다. 치명적인 화학약품이 마을에 퍼질까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며 게다가 목도 따갑고 속이 매슥거렸으며 눈이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조사결과 일부 목격자들에 의해 이번사태의 실마리가 드러났는데 목격자들에 의하면 전날 한 트럭이 적색분말이 담긴 포대 3개를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하천에 떨어뜨리고 간 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찰의 추적 조사 결과, 트럭에서 떨어진 건 의류 염색용 붉은 염료로, 다행히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는데 주민들은 입을 모아 “정부에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화학약품이 마을에 다 퍼진 상황에서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교순 기자 thetop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