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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 그 배경은?

가디언이십일 2012. 1. 29. 09:43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 그 배경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그간 꾸준히 제기된 의혹의 진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기자회견 전, 한 핵심 측근은 "상당히 괴로운 상황"이라며 "결국 사퇴의사를 표명할 것 같다"고 전했는데 이는 최 위원장이 최근 측근 비리 등이 불거지면서 상당한 심적 부담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최위원장이 사퇴하기까지 제기된 의혹과 정황을 살펴보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지난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26일 아시아경제 발로 보도된 후 돈봉투를 건넨 시점이 미디어법 국회 통과 직후여서 그에 대한 사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었다.


정 전 보좌역으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건네 받은 것으로 알려진 당시 문방위 소속 K의원 보좌관은 “정 보좌관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는데 당시 문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었다.


이 보좌관은 “봉투를 열어보니 5만원짜리 신권지폐로 100장이 들어 있었다”며 “의원 지시로 정 전 보좌역 지인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말했었다.


정 전 보좌역이 돈 봉투를 건넨 시점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7월 종합편성채널 출범 여부가 걸려 있는 미디어법이 직권 상정으로 통과된 직후인데 미디어법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신문법과 방송법을 포함한 것으로 야권과 언론인 단체의 치열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4개 종합편성채널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방통위 측에서 관련 의원들에게 ‘답례’로 돈 봉투를 전달했을 것으로 유추가능하기에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결국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보좌역의 귀국과 자세한 조사가 불가피한 모양세인데 정 전 보좌역은 국회 미디어법 로비 정황 외에도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수억원대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그 행보에 여야는 물론 언론계 전반의 이슈가 되고있다.


한편 정 전 보좌역은 문방위 당국에서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이나 다름없다는 입소문이 전해질 정도의 ‘실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