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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세월호 유가족 모욕하고 행패까지, 도넘어!

가디언이십일 2014. 7. 18. 14:00

'나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등 극언도 거침없어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장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막가파식 행패가 이틀째 도를 넘었다.

18일 오전 '엄마부대 봉사단'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보수단체 중년 여성 30여명이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단식농성장에 나타나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사전에 준비한 피켓에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도가 지나치면 국민들이 분노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라는 황당한 문구가 즐비했고 '나라지킴이여성연합', '탈북여성회' 등의 단체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며 행패를 부리는 보수단체 회원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쪽으로 진입하여 폭력상황으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하여 결국 구호를 외치고 30분간 행패를 부리다가 해산했다.


앞서 17일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돼기도 했다. 이들 역시 세월호 참사에 학부모들도 책임이 있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외치다가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5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1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4.16 특별법’ 통과를 위해 19일 서울시청광장으로 모여 달라고 국민들께 호소했었다.


대책위는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응원덕분에 우리 유족들이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질 대한민국을 위해 19일 시청광장에 모여 국회와 대통령에게 특별법 제정을 명령해 달라”고 호소했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의구현 사제단 문정현 신부는 “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에 단식까지 벌이는 모습을 보고 힘을 보태고 싶어 강정에서 올라왔다”며 “가족들의 절규가운데서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국회와 정부의 모습이 한탄스럽기만 하다”고 강조하고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도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많은 국민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희망을 봤다”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19일 시청광장에 모여 유가족들의 호소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4·16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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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선임기자 begabond5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