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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경주수련관에서 불친절의 끝판왕과 조우하다.

가디언이십일 2017. 12. 10. 20:49
     
<기자수첩>KT경주수련관에서 불친절의 끝판왕과 조우하다.

- 퇴직사우 무시하고 고객 비웃기까지  
 

 “Wonder가 가득한(full) 삶”에서 그 어떤 감탄사보다 더한 감탄사 "Olleh"를 슬로건으로 바꾸며 이를 기치로 "올레 경영"을 목표로 했다가 이제 PEOPLE TECHNOLOGY로 사람우선을 내세우는 KT(회장 황창규)는 나에게 놀라운 불친절과 Olleh를 충분히 넘고도 남을 충격적인 모욕, 그리고 사람을 먼저 무시하는 삼종셋트 고객불만족을 선사했다.

 


  ▲ KT경주수련관 프론트 © 월드르포

 

해당 오브제와 직원은 KT경주수련관의 프론트 근무자(편의상 이하 조바로 칭함)이다. 

 

- 조바;일본어의 cho-ba=ちょう-ば [帳場]에서 유래된 말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용되던 말[帳場][명사] (상점·여관·요정 등의) 계산대. 또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 카운터[동의어〕

 

본 기자가 12월 8일(금요일) KT를 퇴직한 전직 KT간부(현재는 언론사 발행인)인 지인과 함께 부산에서 감포항까지 동해안 관광명소를 취재하던중 저녁시간이 되어 날도 추운데다가 인터넷 Live로 진행하는 방송시간이 다가와 고속도로를 타기보다 KT경주수련관에서 방송하고 하루 숙박하자는데 찬성, 수련관으로 향했다.  

 

그 결과...!

 

KT경주수련관 프론트의 조바가 A4프린트물을 흔들며 지인(KT전간부)을 나무라는 웃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지인이 KT가족이라고 밝히고, 예약을 못했으나 혹시 비용을 지불하고 객실을 쓸 수 없느냐고 묻자, 사전에 신청하여 승인된 종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

 

수련관 이용에 필요한 KT직원 등의 사전 신청절차는 이미 알고 있지만 부득히 급하게 오게 되어 숙박료를 지불하고 쓸 수 없느냐는 것인데 조바는 34년 근무한 KT전간부에게 사전절차를 가르치고 있었다.

 

몇해 전에는 일반인에게도 조금 높은 가격에 객실대여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일반으로 쓰게 해 달라고 하자, '여기는 KT가족분들만 쓰는 곳"이라 잘라 말했다.

 

거제, 대관령, 도고 등 대부분의 수련관을 사용해 보았고 일반인들이 투숙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터라 "언제부터 바뀌었나?" 라는 물음에 "거기(다른 수련관)와는 다르다."는 답변과 KT 직원가족들만 쓴다는 것만 되풀이 했다.

 

이어 객실이 남아 돌아도 예약 확인된 종이를 가져오지 않으면 절대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객실 대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한쪽에서 촬영만 조금 할 수 있느냐는 요청에도 블로그에 올라간 직원 가족들의 글도 내리는데 안된다고 잘랐다. 

 

거만한 표정으로 지인과 본 기자의 말에 꼬리를 자르며 자신의 말만 하는 태도는 참을 만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답답했던 지인이 사무실 직원인듯한 사람이 지나가자 그에게 협조를 구했고 본기자도 어쩔 수 없이 명함을 건내며 인사를 했다.(참고로 지인은 3년전 kt그룹상무인 최영익, 현 KT텔레캅 사장과 본기자의 만남을 주선한 고위 여성간부출신이다.)

 

직원에게 명함을 건낼 때 곁눈으로 보인 조바의 행태는 낯뜨거워서 볼 수가 없었는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비웃는 표정으로 명함을 받는 직원에게 싸인을 보내고 있었던 것.

 

마치 '무시하라! 옷입은 꼴이 서민이다.' 또는 'KT직원이나 가족이 아닌것 같은데 신경 쓸거 없다.' 등 다양한 추측이 가능한 표현을 하는 듯 했다.

 

나는 여행정보로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여 불과 30분 뒤에 Live영상리포트로 소개할 바람이 불지않는 1평의 장소가 필요했을 뿐인데! 

 

수련관의 내부가 인터넷 등에 공개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답을 직원에게 듣고 발길을 돌렸다.(실제 리포팅 영상은 본인을 촬영하며 구두로 설명하는 것이어서 수련관의 한쪽 모퉁이 벽면 정도만 필요할 뿐,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을 촬영할 일이 없다.)

 

이런 꼴을 당하려고 34년을 KT에 몸바친 지인이 안쓰럽기도하고 Live방송시간도 촉박하여 도망치듯 수련관을 벗어나 야경이 좋은 어느 놀이동산 정문에서 조명을 켜고 리포팅촬영을 마쳤다.

 

모르고 찾아온 일반인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죄송하다고 해야할 조바가 KT전직간부에게 나무라는 모습이나, 고객당사자 면전에서 같은 직원에게 고개를 흔들고 싸인을 보내며 조롱하는 태도는 북한이나 동남아 후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경악할 수준의 고객대응이다.

 

실제로 조바는 KT수련관의 지난 행정변화를 잘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뒤에 사무실직원의 답변은 3년전에 위탁관리에서 다시 KT직접관리로 바뀌며 일반인을 받지 않는다는 것.

 

제대로 지식이 없어 답변도 엉터리로 하면서 전직 자사간부나 현직기자도 조롱하는 조바를 보며 일반인 손님이 오면 문전박대 이상의 모욕도 서섬치 않고 줄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KT의 민낯은 “Wonder가 가득한(full) 삶”도 "Olleh경영"도 "PEOPLE TECHNOLOGY사람우선" 등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냥 사람 무시하는 가진 자의 허영과 오만이 가득할 뿐!

 

 

정창곤 선임기자 begabond5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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