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남재준 해임 촉구 집회, 극한대립!

가디언이십일 2014. 3. 24. 10:00

보수단체는 방해하고 경찰은 통제하고    
 
 
내란음모, 간첩증거 조작 사건 등으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계속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국정원 앞에 모여 "남재준 해임" 촉구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와 경찰의 지나친 통제로  "남재준 해임" 촉구집회는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한국진보연대 등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와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오후 2시 국정원 앞에서 '간첩조작! 내란조작! 남재준 해임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시각이 지났지만 경찰 등에 의해 차도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무대 주변을 둘러싸고 집회 해산을 명령하는 등 방해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국정원 앞에 모여 "남재준 해임" 촉구집회를 가졌다.
 


이같은 집회방해가 계속되자 집회 장소 곳곳에서 참가자들은 “집회를 방해하는 경찰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고, 경찰은 이에 맞서 사이렌을 울리는 등 불법 집회를 즉각 해산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밖에도 이날 집회는 원천 방해받은 정황도 보이는 상황이었다.

원래 집회를 열려고 했던 국정원 앞 헌인릉 주차장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었던 것.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회원 700여 명이 이날 간첩혐의자 유우성 및 종북정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종북정치세력의 국정원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12시 경 당초 집회를 진행하려던 곳에는 다른 무대가 설치돼 있었다. 결국 경찰의 지시에 따라 주차장과 10m 떨어진 곳에 무대를 설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씁쓸해 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보수단체들이 사전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어“우리가 사전에 집회장소를 국정원 앞이라고 신고했으니 경찰은 우리 집회가 국정원 앞에서 잘 진행될 수 있게 지원해야 하지만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집회를 비호하는 경찰 때문에 사전에 신고 된 우리집회가 방해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경찰이 이렇게 의도적이고,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하려 했던 경우는 처음이다”며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증거조작 사실을 감싸려는 경찰 세력들의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은 형식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기자회견이었지만, 2시간여나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사회단체의 집회와 같은 시각에 시작하여 맞춰 끝낸 것을 감안하면 '맞불집회' 인것으로 풀이된다.


주변에서 집회 등을 참관한 시민들은 보수단체와 경찰력의 시민사회단체 집회방해 등에 대한 정황은 계속될 것으로 짐작된다고 입을 모았다.


 
상세보기 http://www.sisaprime.co.kr/news/1363 
 
정창곤 선임기자
begabond5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