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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윤 칼럼> 100주년과 60주년

가디언이십일 2022. 5. 11. 23:25

올해 5월 5일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일이다. 100년전 1922년 소파 방정환(小波 方定煥, 1899-1931) 선생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들이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를 만들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는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변경했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그들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서울 망우리 역사문화공원에 있는 방정환 선생의 유택(幽宅)에는 ‘동심여선(童心如仙, 어린이 마음은 신선 같다)’이라고 쓰인 묘비(墓碑)가 서 있다.  

방정환 선생은 어른들에게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올려 보아 주시오”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나 젊은이에게 있지 않고 오직 어린이에게만 있음을 기억하오” 등의 말을 전했다. 우리는 한 명 한 명 어린이가 태어나는 일에는 우주의 위대한 섭리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는 국제연합 공무원(official of the United Nations)으로 임용되어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에서 25년(1965년 1월-1989년 12월)간 근무하면서 아동복지 증진을 위하여 일했다. 1989년 봄에는 우리나라 아동의 학대(虐待)와 방임(放任)을 예방하기 위하여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를 창립하여 초대 부회장,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상임고문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정부 훈포장(勳褒章)으로 1990년 ‘어린이날’에 국민포장(Medal of Honour, Civil Merit Medal)을 받았다. 그 후 청소년 건전육성 공로로 1996년 5월에 국민훈장 석류장(Seougryu Medal, Order of Civil Merit)을 그리고 2012년 12월에는 평화통일기반조성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Mogryeon Medal)을 수훈했다.  

어제(5월 4일)는 저녁 6시에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 중식당 ‘도원’에서 1960-70년대 대학생 시절에 대구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에서 활동한 시니어회원 10명이 모여 만찬을 즐기면서 옛날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필자가 한국파인트리클럽(총재 박명윤) 산하 ‘대구파인트리클럽’을 1961년 8월 24일 당시 미국공보원(USIS)에서 창립했다. 초대 회장 장두성(張斗星)님은 대구 청구대학(현 영남대 영문학과) 졸업 후 1965년 중앙일보 외신부 기자로 입사하여 논설주간, 주필을 역임했으며, 애석하게도 1993년 폐암으로 별세했다.  

만찬 모임은 대구PTC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이기현(경북대 영문과 졸업)님이 미국에서 회사(Crown Products, Inc.) 업무차 서울을 방문한 기회에 시니어회원들을 초대했다. 이기현 사장은 1970년대초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MBA를 취득한 후 미국 식품회사에서 14년간 근무한 후 독립하여 회사를 설립하여 다양한 곡물을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 성공한 재미 한인 기업인이다.  

어제 모임에서 대구PTC 창립60주년행사 개최에 관하여 논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2011년)에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다. 참석자는 정해균(4대회장, 前현대중공업 전무, 정치칼럼니스트), 이기현(13대회장, 크라운 사장), 박정한(14대회장,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이장우(15대회장, 시인), 송진철(19대회장, 前현대엘리베이트주식회사 대표이사), 김민조(25대회장, 동북통상 대표), 김영한(27대회장, 前외환은행 홍콩지점장), 이원모(29대회장, KMI지식경영원장), 하정옥(영남대 의과대학 명예교수) 등이다.  

1958년 11월 3일 창립된 파인트리클럽(PTC) 목적은 인재양성-사회봉사-국제친선 등이며, 서울-대구-부산-광주 파인트리클럽에서 약 1만2천명 회원을 배출했다. 회원들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金富謙 국무 총리는 대구경북고등학교 재학시 대구주니어파인트리클럽에 가입하였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시니어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국민포장(대통령 노태우)과 UNICEF 총재(James P. Grant, Executive Director) 공로패, 대구 PTC 시니어회원 만찬모임(1. 단체사진, 2. (왼쪽부터) 이기현 사장과 박명윤 총재, 3. 박정한 前대구가톨릭대 부총장, 박명윤 박사, 정해균 정치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