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09/10/16 시사프라임 정창곤 기자
<이슈>TNS 미디어 코리아 시청률 조작, 방송계 충격에 휩싸여!
시청률 조작해 방송사 우롱하고 닐슨고소해 적반하장.
AGB닐슨미디어리서치(대표 황덕현)측에 의해 TNSMK의 시청률 조작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방송계의 파란이 예상된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법원의 TNS미디어코리아가 시청률을 조작했다는 판결을 내린 후 수많은 문의가 쇄도해 이번 판결의 요지와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황덕현 AGB닐슨 사장은 "TNSMK의 시청률 조작을 법원이 인정함에 따라 시청률 자료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실시간 시청률은 지금 시청률을 1분 뒤에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인적 개입이나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AGB닐슨의 경우에는 각 방송사별로 제공하는 시청률 자료 간, 또 매일 아침 고객에게 제공하는 간략한 시청률 자료(일일보고서)와 온라인에 접속해 시청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아리아나 시스템 간 시청률에 차이가 없다"고 닐슨측 제공 시청률의 신뢰성을 설명했다.
이날 AGB닐슨 측 정재원 변호사는 TNS미디어와의 4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설명했는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황덕현 대표
계약사들이 시청률 데이터를 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장치는 인포시스 데이터이며 일반인, 기타 언론사 등에 제공되는 개괄적인 시청률 자료는 일보로 분류된다는 것.
정 변호사는 "2003년11월~2005년1월 TNS미디어의 방송 3사 시청률을 비교한 결과, KBS와 MBC는 동일했는데 SBS 인포시스 데이터가 다른 점을 확인했는데 TNS미디어는 SBS와의 계약 만료로 업데이트를 못 해서 발생했다고 해명했지만 법원의 판결은 달랐다"고 말했다.
판결에 결정적인 자료인 증거문건은 인포시스 데이터상 0%인 시청률을 일보상에는 0.1%, 1.7% 등 임의로 기입하고, 평소 시청률과 편차가 심한 프로그램에 대해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자료다.
특정 지역 KBS뉴스 시청률이 높게 나오자 MBC 측이 민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청률을 5% 정도 깎았다는 내용도 적혀있는 것을 기자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변호사는 이어 "TNS미디어 측은 손으로 써넣는 과정에서 오타가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시스템이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이 확인됐고 잘못된 부분만 오타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했다.
국내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과 TNS미디어 간 시청률 편차는 늘 지적받는 사안이기도 하며 TNS미디어 시청률이 AGB닐슨보다 조금씩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이로인해 방송사측은 자회사에 유리한 TNS측의 자료를 좋아하기 마련, 이런 심리를 이용해 각 방송사에 제공하는 시청률을 다르게 조작해서 보낸다는 것은 엄연한 사기이며 시청률이 높은 인기프로를 편성 송출했는데 불구하고 정확한 시청률을 얻지못한 수많은 PP(채널사용사업자) AGB닐슨 측 정재원 변호사
들에게는 엄청난 손해를 끼친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수 없다.
아울러 TNSMK의 시청률의 조작은 국내 모든 프로그램 시청률에 불신을 줌으로써 드라마를 비롯한 주요 프로그램에 협찬사및 광고계의 명예도 크게 실추시켜 한국 방송및 광고업계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 AGB닐슨 관계자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은 좀….(웃음) 우리 시청률이 39%대로 나왔을 때 TNS는 40%를 훌쩍 넘어버리니까, 기사가 40% 돌파라는 식으로 나오죠"라며 씁쓸해 했다.
TNS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 조작사건 판결의 요지와 경위에 대해
AGB닐슨측이 설명중이다.
이번 TNS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 조작사건은 AGB닐슨이 시청률 조작 사실이 적시된 내부 문건을 TNS미디어 전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것을 발단으로 SBS가 이를 보도하자 향후 닥칠 TNS 미디어측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AGB닐슨을 먼저 고소하는 적반하장을 자행한데서 시작됐다. 이어 AGB닐슨 측도 TNS미디어가 자신들을 비방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었다.
법원은 TNS미디어가 시청률을 조작했느냐, 전 직원이 제출한 내부 문건이 조작된 것인지 여부를 판단했다. "TNS미디어가 시청률을 조작했고, 문건은 조작되지 않았다"는 법원 판결은 AGB닐슨의 승소를 의미한다.
시청률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며 방송사, 광고주, 시청자 등이 일상적으로 판단하는 방송 관련 좌표적인 데이터이다. 만약 왜곡된 평가로 제작과 편성 정책 수립이 이루어 진다면 방송사와 케이블, 위성등 연간 3조원의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에 효율적인 광고 집행은 요원할 것이며 향후 전개될 IPTV시장도 더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TNSMK가 일부 클라이언트측에 방송사 시청률을 올려주는 동안 수없이 사라져간 PP들의 땀들은 어디서 보상받을 것인가?
한편, 서울남부지법 민사14부(성지호 부장판사)는 지난 판결문에서 “근거 없는 시청률 조작 의혹으로 재산ㆍ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TNS미디어코리아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의 거짓 문건을 거래처 등에 뿌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AGB가 TNS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받아들였다.
또 '성지호 부장판사'는“시청률 산정 프로그램인 인포시스에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고객사별 데이터 간 광범위한 차이가 나타난 점에 비춰 TNS가 인포시스 데이터 자체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고객사에 제공하는 ‘일일보고서’ 역시 인포시스 데이터에 기초해 자동 작성되는 것이어서 시청률 수치가 인포시스 데이터 와 같아야 함에도 오타라고 보기에는 너무 방대한 양의 차이점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재판부는 “TNS 전 직원이 제공한 관련 문건을 감정한 결과 MBC 및 KBS의 인포시스 데이터와 SBS의 데이터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TNS 측이 이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시청율이 사실상 조작됐다고 유권해석 했다.
신뢰도를 회복하고 명예를 되찾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측은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을 1분 뒤에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시청률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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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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