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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저소득가정 제자들 살펴온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

가디언이십일 2010. 5. 22. 09:49

15년간 저소득가정 제자들 살펴온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
남강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제자사랑.
구교순 기자 | 2010-05-19 11:15:23   
 
 
 
 
15년간 묵묵히 이어온 제자사랑이 학부모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뒤에서 제자들을 살펴온 하늘같은 스승의 은혜가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2010년 5월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소재 남강고등학교(교장:이성룡)에서 2010년 제 2기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 남강고등학교 교정 진입로 ⓒ 구교순 기자


무엇보다도 이번 장학금 전달은 여느 장학금과 달리 저소득 가정 학생들 중에서도 정부의 혜택이 미치지 못해 어려움을 격는 학생을 선생님들의 관심과 배려로 보다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스승들의 제자사랑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감동적인 장학금의 사연을 전한 학부모의 제보에 따르면 남강고등학교 이성룡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교직원 76명이 매월 급여에서 한 구좌당 5000원씩 자율적으로 구좌수를 정해 장학 기금을 모아서 일정액에 도달하면 기초생활 수급자와 교육청의 학비지원을 받는 학생들을 제외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상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일년에 2-3차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이일을 지난 15년간 묵묵히 쉬지 않고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는 점인데 많은 선생님들이 새롭게 부임하고 전근등으로 학교를 떠나도 이 장학금은 소리없이 계승되어 올해도 1기 장학금 전달식을 거쳐 5월 15일 2기 장학생 총 6명을 선발해 2, 3, 4학기 학자금 전액을 면제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이와같이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꾸준히 장학금으로 학생들을 살펴온 배경에는 행여 알려져서 혜택받는 학생들에게 마음의 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하늘같은 스승의 마음이 있었으며 이를 알게된 학부모들은 요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그야말로 훈훈하게 바꾸는 청량제와 같은 존경스런 선생님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한 학생은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장기간 집을 떠나있는 부친과 건강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는 모친등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곤란을 겪었으나 일단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모든 혜택에서 제외되었는데 선생님들의 오랜 희생과 사랑으로 모아진 장학금을 받게 되어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드렸다고 전하고 선생님들의 은혜에 무엇보다 감사드리며 이일을 15년간 꾸준히 시행하였다는 사실에 더욱 존경하게 되었는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사회에 나가 남강고등학교의 후배들이나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꼭 환원하여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 남강고등학교 전경 ⓒ 구교순 기자


경기침체와 교육계비리등으로 학생들의 책가방이 무거운 요즘 그 뒤에서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묵묵히 학생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살피는 선생님들이 있어 대한민국 교육계의 근간은 살아 있으며 그 미래는 더욱 밝을 것으로 점쳐진다.

 


구교순 기자 thetop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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