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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부심, 세기의 여성미술비엔날레 5회째 순풍.

가디언이십일 2011. 10. 12. 05:53

한국의 자부심, 세기의 여성미술비엔날레 5회째 순풍.   
   
  
 
 
세계의 대표 여성 미술인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1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10월 1일 개막을 시작으로 닷세째를 지나며 30일간의 대장정 초입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4년 1회를 시작으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2014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행사로 세계 여성미술인들에게 더욱 그 참여의 의가 깊은데 동아시아의 허브도시로서 공항과 항만을 소유한 인천이 세계 유일의 여성작가들만을 위한 행사 개최지라는 점에서 국가적인 자랑거리로도 손꼽는다. 

 

                본 전시 예술 감독 ‘제인 파버(Jane Farver)좌, 조직위원회 권경애 위원장(동덕여대 교수)우 
               


올해 더욱 버라이어티해진 이행사는 본 전시, 조율 전, 참여 전으로 나뉘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인천일대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많은 여성들, 또는 갤러리들의 발걸음을 통해 인천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선보일 기회로 점쳐진다.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북측 작가 13명 포함 20여 개국 240명이 참가, 7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모았는데 ‘미지의 대지(Terra Incognita)’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에는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일본)의 초기작 ‘하늘을 여는 유리열차’를 비롯해(오노 요코씨는 행사를 위해 故 존 레논의 노래와 뜻, 영원한 평화를 담은imagine peace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행사장 방문자들에게 주최측은 무료로 페넌트를 제공한다.)   조안 조나스(미국), 지오티 미스트리(남아공), 훌리에타 아란다(멕시코), 아말리아 피카(아르헨티나), 김민애(한국) 등 13개국 작가 28명의 입체, 회화, 영상설치 작품 77점이 전시된다.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 전시 예술 감독 ‘제인 파버(Jane Farver)’는 “지난 해 있었던 한국의 연평도 사건을 지켜보면서 서로 맞닿아 있지만 가까이 갈 수도 또한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의 현 상황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위해 이번 전시의 테마로 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작품들과 행사 포스터
 


북한작가 13명이 포함된 조율 전은 뉴욕 자메이카 아트센터 예술감독으로 활동중인 한행길 큐레이터의 철저한 감독하에 ‘2013의 결과로(In the Wake of 2013)’라는 주제를 가지고 9개국 작가 106명의 회화, 비디오 설치 등을 통해 비판의 의미와 비판적 행위에 구성 요소에 대한 의미를 표현하는데 한 때 인천지역 미술인들의 대거 참여로 지역축제로 전락되는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한행길 큐레이터가 주안점을 둔 '세계화 실현'이라는 대명제에 따라, 보다 철저한 검증을 토해 출품인들을 심사하여 수준높은 퀄리티를 보장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를 주제로 삼은 참여 전은 여성미술단체 역대 회장 및 고문 50명이 참여하는 특별초대전과 한국 여성작가로 개인전 2회 이상의 자격을 가진 117명의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10월 3일부터 이틀간 인천지역 미술인들의 작업실에서 작가의 예술관을 들을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 이번 오픈 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서양화, 동양화, 입체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 현재 작업 중인 작품을 보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갤러리들의 평가다.


한편 인천여성비엔날레는 여성미술로서 인천을 브랜드화 했으며, 세계 최초로 공인받은 비엔날레로서 국내외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여성작가들을 포함 여성성을 다루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평소 접할 수 없는 수준높고 유익한 자리로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생각을 탐색하고 문화의 질적 상승과 인식을 업그레이드하는 반석과 같은 행사로 세계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비엔날레이자 한국의 자랑으로 평가된다.


 문의 032-772-7772.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