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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수생각] 노무현대통령 서거 제9주기 기념, 안산시민과 김현 민주당 대변인과 동행한 묘소참배

가디언이십일 2018. 5. 29. 08:25

    

노무현대통령 9주기 추모식 지난 22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모인 안산시민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을 비롯한 40여명의 참배객들은 봉화마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참배와 생가 방문했다.

 

찹찹함과 쓸쓸한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도착한 봉하마을은 많은 참배객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해발 높이 137미터의 나즈막한 봉화산 위에 자리잡은 부엉이 바위는 그의 성품 만큼이나 온화하고 품이 넓은 모습이었다.


♧ 부엉이바위의 봉화산이여, 평화통일의 봉화를 높이 올려라!

 

이날 참배는 김현 청화대 대변인이 휴일을 맞아 특별히 안산시민과 출발부터 동행해 주었다. 헌화에 이어 참배의 순서로 진행된 간단한 추모식이었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만감의 모습들이었다.

 

정치 보복의 희생양으로 정직하고 우직하게 살아온 한 정치인에 대한 기득권 정치세력들의 적나라한 탄압과 보복을 현실로 느낀 참배객들은 작금의 선거철을 맞아 정치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을 정리하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으리라.

 

♧ 떠날 때를 미리 안 노무현 대통령..

 

흔히 대통령의 생가라고 하는 선입견을 무너트린 일반 가옥과 전혀 다름없는 이곳의 집무실, 서재 등은 평소 그의 투철한 애민사상과 보편적 인권과 자유에 대한 철학을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었다.

 

주변환경에 의하여 정치사회적 논리마져도 한번 입력된 선입견이 좀처럼 바뀔줄 모르는 우리들은 언론과 정치인들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알려지는 적나라한 거짓과 참의 괴리감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참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참이 되어 신봉되는 이 시대의 우리는 과거 수백, 수천년간 교과서에서 배운 우리의 역사적 사실들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자책감마져 들게 한다.

 

적국보다 더 적이어야만 하는 정적의 논리가 모두 국민과 국가에 대한 발전과 인권과 삶의 풍요로움을 위할진데, 그 숭고한 목적을 위하여 경쟁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선의의 경쟁자인 정적을 적군보다도 더욱 증오하고 보복한다면 과연 이 시대와 민족은 과연 무엇을 역사에 남길 것인가...?

 

♧ 우리가 숙연해 하는 이유들...

 

   나는 영상과 사진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표정과 노무현 그가 눈여겨 보았음직한 요소들을 열심히 추론해 보았다. 저기 저 나무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보았으리라... 저 나무 위에서 지금도 노래하고 있는 저 산새들의 소리도. 그리고 마지막 순간. 역사적 결단으로 한발한발 오르던 부엉이바윗길에서 이별의 노래를 불러주던 뻐꾹이와 장기의 구슨픈 울음소리도 그는 분명 들었으리라...

 

자신이 태어난 집에 앉아. 인생의 세찬 폭풍우가 휘몰아 치고 지나간 적막한 봉하마을은 밀려오는 정적들의 비수를 기다리며 그는 아마도 고요한 사색으로 운명의 시간을 재고 있었으리라... 한번 정적이면 죽음마져도 흥미로 즐기는 무서운 권력의 생리가 과연 통일을 논의중인 이 나라와 민족에 무슨 도움이 될까..?

 

♧ 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위한 선물

 

마침 우리가 봉하로 가는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떠났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형질변경과 정치, 사상, 종교, 사회, 문화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제2, 제3의 통일시대를 위한 것이다.

 

정치적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들의 인생에 있어, 정치보복이 얼마나 전근대적이며 반민족적인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그러기에 노무현 전 대툥령의 서거일을 한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잡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통일을 논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의 인간중심 민족통일론의 근간을 마련코자 함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친구에 대한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은 비장한 각오일지도 모른다.

 

마을이름은 봉하, 산 이름은 봉화산, 서로 유사하지만 다른 이름이 왠지 묘한 교감을 불러 있으킨다. 시대는 인재를 오래두지 않는다. 봉화산의 부엉이바위는 이제 한국의 정치사에 커다란 의미를 남기고 있다. 자살과 서거사이, 국민을 버린 대통령과. 정적의 정치보복에 희생된억울한 대통령... 이 두가지 양립적 논리는 그 시대의 정치적 변화에 의하여 서로 다른 해석을 낳을 것이다.

 

♧ 이제는 "통일정치이론"과 "다문화민족론"의 발현시대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현상만으로 역사를 논할것이 아니다. 멀리는 민족통통일을, 가까이는 남북민족의 화합을 위한 한국의 정치화합이 요구되눈 변혁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북한과의 통일은 여도, 야도 아닌 한민족의 통합이며, 국가통치 이데올로기의 통합이다. 여기에 남한만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의미가 점점 줄어든다. 민주주의를 가장한 정치권력의 충돌과 기득권화는 이제 통일민족의 발전과 웅기를 위하여 모든 분야를 다시금 정립하고. 자신의 과도한 기득권을 내려 놓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국가의 위엄을 위한 큰 생각, 넓은 마음을 가져아만 한다.

 

♧ 관광컨텐츠적으로 본 "노무현재단"운영의 기능과 방향에 대하여

 

관광은 즐김이 아니요, 삶의 의미와 가 치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와 생가에서는 진정한 인간 노무현의 모습을 발견할수 없다. 묘소눈 단순한 상징적 의미일 뿐이며, 생가는 기념물일 뿐이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툥령의 정치철학과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학문적으로, 또는 정신문화적으로 그의 정치활동 전반을 고찰하고 사상적으로 이론화시켜야 하며, 국내외 방문자들에게 한국의 한 정치가로서 의미를 각인시켜야 하며, 미래를 책임질 청년학생들에게는 애민사상에 기준한 그의 민주적 정치철학을 다양한 자료와 영상미디어와 체험을 통하여 습득, 기억. 보전할수 있도록 하는 가치있는 토양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전시관이나 교육관, 영상관, 체험관 등이 필요하며, 참여자들에 일방적인 시각적 전시만이 아닌, 정신과 사상적 내면속으로 스며드는 노무현, 나아가서는 노무현이 아니 한국의 정치지도자, 시대의 지도자로서 보다 넓게 의미를 확장시킬수 있는 민족정신의 함양,수련교육장으로서의 기능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단순한 이벤트나 상업적 행위는 노무현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본질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
이곳의 방문자들은 마음놓고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늘 슬픈 얼굴을 할 수도 없다. 제주 4.3사건의 기념관에서 느꼈듯, 나는 이런 애매한 생각과 표정이 문재인과 노무현의 애민사상의 실현을 위하여 저  평화롭기만 한 부엉이 바위를 화합과 용서와 포용의 눈으로 그윽히 바라볼수 있는 날을 기원해 본다.

 

오늘의 숭고한 동행길에 함께 해 준 김현 민주당 대변인에게 감사 드린다. 

 

서거 9주기 즉흥 추모시


 봉 화 산
                                         이광수


민중의 한맺힌 부엉이바위 위에서
봉화마을 내려보며 미소짓던 그사람
저기 저만치 어린손녀 자전거 태워주던 길
저가 저만치 기쁨충만한 국민들의 발길

 

막걸리 한사발에 시대의 앙금을 훌훌 풀고
새희망, 새일터로 향해 가던 마을길
부엉이바위 친구는 내마음을 알고 있다.
어릴적 뛰어놀던 부엉이바위 봄날의 꽃동산

 

미움과 보복의 시대는 멀리 저만치 가려므나
이제는 한줌 흙으로 돌아가 통일의 거름되리
슬퍼하지 말라 울지말라 죽음은 자연의 이치이니
시원스레 울고 가슴을 비워 더 큰 나라 이뤄주오

 

봉하마을 봉화산턱 부엉이바위 내 고향아
민족이 하나되고 나라가 하나되는 그날까지
통일의 봉화대는 불이 되어 타오르리라

 

이광수

다음/아고라 "시사논단"
2007 노무현대통령 "국민에게 정책을 묻다"
행정자치부 정부혁신 국민정책공모적 대상수상자
- 2009 광덕로광장 개발제안, 경기도지사 지역경제활성화 공로 표창
- 2005 안산시티투어사업 개발 공로 안산시장 표창
- 미디어작가,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영상위원장
- 경기도귀농인협회 귀농사업자(대부도 특용단지 운영)
- 안산발전협의회 기획본부장
- 안산시관광협의회 미디어본부장

 

 



출처: http://www.sisaprime.co.kr/1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