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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검찰개혁' 더 쎄진다. 친노대모인 한명숙 "난 청렴하게 살아왔다."

가디언이십일 2021. 5. 22. 01:02

-한명숙, 검찰 불법수사 폭로하는 자서전 출간 
-정세균, 검찰개혁 강경 목소리내며 '친문' 지지층 호소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친노대모'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만나 검찰개혁을 논의하는 등 최근의 검찰개혁 강경 행보를 이어나간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한명숙 전 총리를 만나 검찰의 불법 수사 관행 등 검찰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실형을 산 뒤 출소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평생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맞서며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했다.

다만 한 전 총리는 검찰이 증인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등 불법 수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5월23일)를 즈음해 검찰의 불법수사 관행을 폭로하는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를 출간할 계획이다.

한 전 총리는 미리 공개된 책의 머리말에서 "결백하다. 그것은 진실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6년 세월을 검찰이 만든 조작재판과 싸웠다. 결국 불의한 정권과 검찰 그리고 언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쓰러져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지난 3월 한 전 총리 사건의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대검 부장회의가 재심의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으나, 대검 부장회의는 해당 의혹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이에 박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관련 사건에 대한 합동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 전 총리를 검찰 권력의 최대 희생자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검찰의 불법수사 관행 등 자정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행태와 검찰 개혁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 전 총리의 강경한 검찰개혁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정 전 총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기점으로 연일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며 "국민을 살해하고 국가변란을 획책한 국기문란 사건은 수사하지 않고, 썬글라스 마스크로 변장한 검사 출신 성폭행범의 도주를 막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검찰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18일과 19일에도 각각 "무소불위의 검찰을 제어할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문제는 실천이며 의지", "검찰은 자신들만이 누려 온 특권을 악용하여 이제 나라를 호령하려 획책하고 있다"며 강경 메시지를 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전 총리와 면담 이후에도 검찰개혁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은남 언론위원장 enhanok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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