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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일말의 양심도 없는가? 즉각 포기하시오!

가디언이십일 2022. 3. 27. 03:24

존경하는 의원, 지역위원장, 대의원, 권리당원 여러분. 김기만입니다.
후보 '언론고문 겸 언론멘토단장'을 맡아 뛰었습니다.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과 노조위원장, 청와대 춘추관장(김대중 정부), 국회의장 공보수석과 초대 게임위원장(차관급, 노무현 정부), 문재인 후보 언론특보, 대변인, 언론멘토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문재인 정부)으로 일했습니다>.

1. 박광온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 포기를 권유했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출마를 확정했더군요.

박광온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는, 이번 20대 대선과정에서 그가 공보단장으로서 했던 일을 생각할 때, 양심을 저버린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도전입니다.

대선승리를 위해  건곤일척(乾坤一擲),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자세로 온 몸을 던져 뛰었던 동지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박 의원은 다음의 공개질의에 답변하고, 스스로 자격 없다고 판단되면 즉각 사퇴하기 바랍니다.

- 박광온 의원은 이번 대선기간 중 가장 중요한 직책의  하나인 '공보단장'을 맡았습니다. 2021년 11월 9일에 임명되어 정확히 110일간 일했습니다.

이 기간 중 공보단장으로서 언론에 몇번이나 노출됐는지 답하십시요. 브리핑 하는 모습이 TV에서 몇번이나 잡혔나요?
전 기억에 별로 없습니다.

선거기간 중 많은 당원들이 "우리 공보단장은 어디 계시냐"고 애절하게  외쳤습니다. "국힘당 김은혜 공보단장은 하루에 몇번씩 TV에 나오고, SNS를 하루에 열번 이상 하기도 하던데, 우리 단장은 어디서 뭘 하고계시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 박 전 단장은 가장 중요한 과업의 하나인 SNS 활동을 포기했든지 해태(懈怠)했든지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공보단장 재임 110일 중 자신의 페북에 글을 올린 것은 단 22회.
이 가운데 선대위 일상활동인 '대전환 선대위 브리핑'이 12회, 후보 유세문 전재가 5회, 후보 공약 전재가 3회입니다.

2022.01.26. "국민께 희망드리는 정치를 국민의힘도 같이 하자"는 글, 2021.12.31일 "새해를 맞는 인사", 이렇게 두 번 자신의 글을 썼을 뿐입니다.
후보를 돕는 주의주장도 아닙니다.

도대체 공보단장이 후보 행사나 정책, 철학, 주요 이슈와 관련해서, 혹은 국힘당 후보와의 격돌이 벌어질 때 한번도 후보를 방어하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SNS 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니 누가 믿겠습니까?

- 저는 2022.01.10일 후보 언론고문, 02.04일 언론멘토단장을 맡았습니다. 대선일인 03.09까지 두 달  동안 페북에 후보 관련한 글 35건을 썼으며, '서울의 소리' 방송에 2회 출연하고, '바른언론실천연대'(언실련) 이름으로 尹, 金 부부를 공격하는 성명을 9회 냈습니다.

이재명을 돕기 위해 스스로 달려온 28명의 '후보 언론멘토단'(언론사에서 존경받는 원로 '언론의병'이었습니다) 단장으로서, 멘토단이 단톡방에 올려주는 하루 평균 2백건 이상의 제언(提言)을 정리해 하루 두번씩 후보에게 직보했습니다.

공보단장은 대선기간중 언론계 행사로 가장 중요한 '관훈클럽 토론회', '편협(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제가 페북에 쓴 글들은 당연히 공보단장이 먼저 해주어야 마땅한 주제였고, 저는 공보단장을 돕는다는 자세로 썼을 뿐입니다. 그런데 가장 앞장서서 후보를 위해 '공보전쟁'을 치러주어야 할 공보단장은 싸울 뜻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SNS에서 단 한번도 후보를 위한 주장이나 논박, 상대와의 격돌(激突)이 없었다는 게 믿어지십니까?

저는 후보와 같이 한 모든 현장에서 행사 종료 한시간 이내에 '페북'에 글을 쓰고, 바로 이재명 지지 모든 카톡방, 텔레그램 방에 실어 날랐습니다. 당연히  치고 나가주어야 할 공보단에서는 적시에 '보도자료'조차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보단장이 방향을 잡아주는 글을 쓰면 수석대변인, 대변인, 언론특보, 공보특보 등이 일사불란하게 이를 기반으로 '공보전'에 힘을 보태고, TV출연 패널들도 이를 기조로 주장을 펴는게 바람직합니다.
공보단장은 선거 막판 가장 중요한 여론전, 공보전에서 맨 앞의 첨병, 표상, 모델, 개척자, 기병대장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공보단 전원과 심지어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대의원과 권리당원, 광역 기초의원 등이 이를 보고 한 대오(隊伍)를 이루고 최고의 집중포격을 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대장동, 김건희 주가조작, 김혜경 법카문제, 尹 병역기피 의혹, 야권 단일화 같은 선거판세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 이슈가 제기되면 가장 빠르게, 가장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써 이를 담론(談論)으로 만들어내는 출중한 향도(向導)능력을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보단장의 힘있고 정확하며 설득력 있는 글이 SNS에서 가끔 화제가 되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단장은 공보단을 잘 지휘하고 코오디네이션 하는 데만(박 의원 본인의 표현) 골몰했는지 한 차례도 그의 글이 인구에 회자(膾炙)된 적이 없습니다. 화가 치밀고 정말 유감입니다.

'동교동 사저 방문의 감동'(2021.12.02), '이낙연 전 대표에게 호소한다'(2021.12.04), '후보 현충원 참배'(2022.01.01) '윤석열을 발가벗긴다'(2022.01.03), '도올을 만나 이재명을 말하다'(2022.01.08), '50억 클럽 엄정 수사하라'(2022.01.20),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를 구속, 수사하라'(2022.02.10), '이재명의 대동세상 대통령 만들고 싶다'(2022.02.19), '라종일을 만나 이재명 승리의 길을 묻다'(2022.02.21), '윤석열 병역기피 의혹 해명하라'(2022.02.24), '이재명 승리 위한 3.1절 호소문'(2022.03.01), '야합 단일화가 이재명을 살려내고 있다'(2022.03.03), '윤석열의 망언(妄言),막말 사전'(2022.03.04),  '사전투표는 위대했다'(2022.03.06), '윤석열 대장동 의혹 밝혀라'(2022.03.08), '왼팔 굽은 소년노동자의 거위의 꿈"(2022.03.09).
제가 썼던 주요 글의 제목과 날짜들입니다.

2. 저는 1월부터 두달 여 동안 신문사, 방송국 최고위 간부 50여 명을 만나 식사하며 때로는 설득하고 지원을 요청했지만, 때로는 "이재명이 이기는데 기사 계속 이렇게 쓸거냐"고 공갈,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점심, 저녁중 한 끼는 반드시 언론인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했습니다.

물론 박광온 단장도 언론인 접촉노력을 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제가 만났던 언론사 간부들 중에서, 박 단장이나 김성수 공보단 수석부단장(20대 의원)이 다녀갔다는 말을 들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단장 재임기간 중 몇명의 언론인과 식사했는지, 그 명단을 날짜별로 공개해 주기 바랍니다.

3. 대장동 사건이 세상에 선을 보인 첫  출발은 2021.08.31일 '경기경제신문 박종명 기자'가 쓴 <화천대유 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 라는 기명(記名) 칼럼이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대놓고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박았습니다.

이 기사 이후 당시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대장동은 뭔가 이상하다. 의심의 여지가 많다"고 여러번 매우 강하게 이재명 후보 를 공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박종명 기자가 "내 칼럼은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의 최측근으로부터 정확한 제보를 받고 썼다"고 자신의 페북에 밝혀버렸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페북 '댓글'을 통해 박종명 기자를 심하게 나무랐습니다. 박종명 기자는 심지어 "내가 민주당 수원 의원을 잘 안다"고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 문인지 이낙연 전 대표와 과거 그 캠프의 어떤 관계자도 박종명 기자의 이 문제투성이 글과 그 뒤로 계속되는 허접쓰레기 같은 일련의 글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은 물론 반박글 하나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비로운 건가요? 아니면 배알이 없습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정말 저열하게 그런 제보를 했다는 건가요?

제가 이 문제로 박광온 의원과 22일 통화를 했습니다.
"박종명이는 이낙연 캠프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면 왜 아무런 대응을 안하는가?".

"하도 말같지 않아서  대응 안했다. 그리고 명예훼손은 특정인을 지정해야 하지 "측근' 이렇게 하면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천하태평입니다.

저는 화나고 속이 타서 박종명과 '댓글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그 누구도, "수원의원 운운"하고 거명된 박광온 의원도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명예훼손 고발이 어렵다고 합니다.
무신경인가요?  전혀 절박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 사이 이 칼럼에 기반해서 尹은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이라고 얼마나 공격했습니까? 왜 이리 무디게 대응하는지 잘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또 하나 결정적이고 사활(死活)이 걸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박광온 의원은 현재 법사위원장입니다. 그가 원내대표로 가면 법사위원장은 내놔야 하고, 이 자리는 국힘당에 넘어갑니다.

그리 되면 민주당이 尹 취임 전에 반드시 시작해야 할 '대장동  특검'은 물론 모든 개혁입법 추진이 다 날라갑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갖기 위해 모든 개혁입법의 교두보요, 가장 중요한 진지(陣地)인 법사위원장을 포기하겠다는 것입니까? 그렇게 어리석습니까? 당을 아주 망가뜨리고 결딴내기로 맘 먹었나요?

박광온 의원. 양식과 양심이 있다면, 설사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고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본인이 생각할 때 다소 억울하더라도 이번 원내대표 출마는 접는게 도리입니다. 그것이 보다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산일 것입니다.

이번 패인이 여러가지이겠지만 많은 당원들이 공보단의 무능, 무력, 전투력 부족을 원인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박 의원 본인도 너무나 잘 알고있지 않습니까?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의원님들도 민주당이 지금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욕을 먹고 있는지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법사위원장을 버리는 판단, 그리하여 또한번 역사와 국민에 죄를 짓는 일은 안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내일은 박종명 기자 페북 내용 중 이낙연 캠프 언급 대목,  저와 주고받은 '댓글전쟁', 댓글의 전반적인 주조(主潮) 등을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박광온 의원 원내대표 도전을 이낙연 전 대표께서 돕고 계시다 하니, 박광온 의원이 끝내 후보포기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부득불 이낙연 전 대표 관련한 새로운 얘기를 23일중 전해드릴까 합니다. 긴 글 인내심 갖고 읽어주시어 고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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