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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비밀편지 297통, 200년만에 공개!

가디언이십일 2010. 2. 8. 02:00

                                                                                                 발행일: 2009/05/19  정창곤 기자  

정조대왕 비밀편지 297통, 200년만에 공개!
편지 보내 막후에서 여론 조정한 정조의 '서신정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과 출판부가 함께 출판하는 『정조어찰첩(正祖御札帖)』(上․下)은 이미 지난 2009년 2월 9일에 일부 공개된 정조의 어찰 모두를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정조 대왕이 심환지(沈煥之, 1730∼1802)에게 보낸 297건의 어찰(御札)을 2책(上·下)으로 만들고, 보급판 형태로 1책(원문과 번역문)을 따로 만들었는데 특히『정조어찰첩』 2책(上·下)은 실물 자료를 사진으로 촬영·축소하여 싣고, 여기에 탈초, 번역, 윤문 및 해제를 덧붙인 것. 보급판은 실물 자료를 제외하고 원전의 탈초와 번역, 윤문과 해제를 붙인 것이다.  

 

                            정조어찰첩(正祖御札帖) 2종


주요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정조대왕(1752~1800)이 심환지(1730~1802)에게 1796년 8월 20일부터 1800년 6월 15일까지 보낸 편지로,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 그 당시의 정치 상황과 정치 행태 및 현안, 정조와 신하들과의 관계 등등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는 친필 어찰이 총 6첩 297건에 담겨 있다.


어찰의 원본을 정밀하게 촬영한 사진들 그리고 원문과 번역문, 해제가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정조시대의 역동적이었던 정치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문제적 사료’임에 틀림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찬 사료에서 기록하기 어려운 정조를 둘러싼 수뇌부에서 진행된 내밀한 정치 실태와 생생한 실상을 담고있고 정조의 친필 원본 297건 등 내용적, 사료적 가치를 고려하면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받을 만하며 정조어찰첩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는 정조 독살설의 진위를 유추해볼 수 있는 내용도 주목할 내용이다.


또한 정조는 어찰첩에서 우리말과 속어나 속담, 심지어 비속어까지 활용하여 자신의 솔직한 심정과 의도를 전달하려 했는데 예를 들면, “뒤쥭박쥭” “눈코 뜰 새 없다(眼鼻莫開)” “모쪼록(某條)” “개에 물린 꿩 신세(犬囓之雉)” “한 귀로 흘리다(一耳流)” “꽁무니 빼다(拔尻)” “입에 맞는 떡(適口之餠)” “참으로 호로자식(眞胡種子)” “주둥아리를 놀리려고 한다(敢欲容喙)” 등의 어휘를 거침없이 사용했다.


또 정조의 서신정치사를 볼수있는데 정국의 안정을 해칠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편지를 보내 막후에서 여론을 조정한 비화, 즉 정국 운영을 유리하게 공론화시키기 위해 심환지에게 상소의 내용까지 지시하고, 심환지가 상소할 발언의 수위와 내용까지 조절한 내용도 엿볼수 있다.

 

                           정조어찰첩(正祖御札帖) 보급형
 


정조어찰첩(보급판), 동아시아학술원 편저, 568쪽/값30,000원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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