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천개혁 못하면 총선·대선 모두 패한다!
상향식 공천과 국민경선제 기본 책무 주장
나경원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원장은 28일 ‘상향식 국민공천’에 현역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천제도개혁특위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향식 국민공천을 기본 틀로 하는 공천개혁안 설명에 앞서“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고, 바꾸는 과정에서 잘못한다면 결국 당이 분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발언 배경에는 당 지도부에서 부터 초선의원까지 공천개혁에 찬성하면서도 총선과 대선 후보 경선에 대의원 20%.일반당원 30%.일반국민 30%.여론조사 20% 비율로 하는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데는 상당수의 반대의사가 감지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관철의 뜻이 깔려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가 그와 같은 부작용을 현명하게 극복하면서 이 개혁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는 것이 한나라당이 해야 할 기본적인 책무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원장
이어서 완전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정당민주주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국민과 당원의 것이다. 그러기에 저는 이제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두언 최고위원은 “결국 공천권의 뿌리가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있다는 것 아니냐”며 “우리 의원들이 당원과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하는데 현실은 공천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 놨다.
정 최고위원은 또 “국회의원이 진정 헌법기관으로서 독립적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공천권의 굴레에서 해방돼야 하며, 공천권을 특정인의 손에서 당원과 국민들의 손으로 돌려보내자는 것이 국민참여 경선제의 의미”라고 부추겼다.
그는 끝으로 “공천제도개혁특위에서 나온 안이 그와 같은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되면 계파라는 것이 없어지며 계파갈등도 있을 수 없다. 우리 국회의원이 진정으로 특정인들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들을 보고 정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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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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