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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당대표, 집권을 넘어 국민이 잘살아야!

가디언이십일 2011. 3. 27. 15:25

유시민 당대표, 집권을 넘어 국민이 잘살아야!
손학규 대표와 뜻은 맞으나 방법은 달라, 진통예상  
  
 
 
 
국민참여당 신임 당 대표로 추대된 유시민 정책연구원장은 19일 당일 "국민참여당은 지난 참여정부가 남긴 빚과 부채를 갚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밝히고 이어 "참여정부가 빚을 남겼다고 비판했던 분들과 함께 협력하여 빠른 시일 내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신임 당 대표는 이날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2012년 총선에서 진보개혁야당의 의석수를 180석을 만들고, 그 중 20석을 참여당이 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시민 신임 국민참여당 대표
 

또한 유 대표는 "1기 지도부가 그동안 당의 토대를 닦아 참여당을 걸음마를 걸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렸다면, 이제 2기는  뛰어다니며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며 이어 "제1야당이 주도하는 연합이 사실상 명분이 있고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한나라당 등 그 외 보수 정당을 120석 이하로 누르고 진보개혁야당 의석을 180석 이상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른 정당들을 흉내내기 보다는 국민참여당 나름의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아직 국회의원이 없어서인지 아직은 시민들이 우리 당을 찾지 않는데, 국민참여당은 우리가 시민을 찾아가는 당이 되겠다. 언론과 조직의 뒤에 숨어 있는 정치가 아닌 광장으로 정치를 가져나오는 진보야당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참여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 분명히 말하자면 참여정부는 끝났으며 이미 노무현 대통령도 떠나고 안 계신다. 참여당은 참여정부의 '자산'을 계승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비정규직의 확대나 소득격차로 나타나는 사회 양극화현상을 막아내지 못한 점 그리고 복지를 했으나 토목국가에서 복지 국가로 올라 설 토대를 만들지 못한 점, 정당과 정치 개혁을 하지 못한 점 등 미흡하고 실패했던 지난 채무를 갚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유시민 신임 당 대표는 주도적인 야권 연대.연합 논의를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는데 "진보개혁진영의 야당에서 많은 신의를 받은 지도자들이(대권주자로) 나오길 바란다. 야권 정당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연합하고 연대해야 정권교체라는 국민들의 소망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현재 야권연대를 위해 주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특히 민주당은 4.27 재보선에 대한 야권연대연합에 주도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겨냥, "현재 4.27 연대협상이 어려운 것도 민주당이 지도력과 주도성을 발휘하지 않아 생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4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4.27 재보선 관련) 후보 단일화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뤄져 모든 지역에서 타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민주당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대의가 충분하다면 방법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면서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시민 신임 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견해를 밝힌지 3일 만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우리는 하나'를 강조해 화합의 의지를 엿봤지만 양당이 각자의 후보를 낸 4.27 김해을 재보선의 경선 방식을 두고는 여전한 입장차를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유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 생각 하나면 못 이룰 게 없다. 우리는 하나이고 같은 운명체인데 야당이 이 체제로 안주하면 달라질 게 없을 것이다. 야당이 변화를 원한다면,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어 "우리의 목표는 정권 교체를 넘어 국민을 잘 살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대표에게는 "유 대표는 그동안 역사를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왔는데 가슴은 뜨겁게 달구면서도 냉철한 머리로 정치를 해왔다."고 평가하고 이어 "앞으로 하나가 되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에 유 대표는 "잘해보겠다. 하지만 야권도 집권 자체가 최고의 선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국가를 훌륭하게 할 것인가, 또 여기에 대해 각자가 가진 힘을 모아가면 가능할 것이다."고 화답하고 이어 "손학규 대표가 큰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손 대표가 넓은 가슴으로 포용해 준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우리의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4.27 김해 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였는데  현재 민주당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전 참여정부 농업특보를 후보로 내세운 상태이다.


그간 김해을 단일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을, 참여당은 여론조사를 각각 주장하면서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인데 이날 유시민 대표는 "정치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 같다. 국민들의 지지가 힘이 된다."면서 "작은 당대로 나름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강조했다.


한편 전날 시민사회진영은 김해 재보선과 관련해, 내달 3일까지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경선을 50:50 비율로 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자는 중재안을 각 당에 전달했으며 시민사회는 22일 자정까지 야 4당의 답변을 촉구한 상태다.

 
현재 민주당은 중재안에 긍정적인 반면, 국민참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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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