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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어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시급

가디언이십일 2010. 1. 18. 00:40
발행일: 2009/04/15  정창곤 기자 

섬진강, ‘어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시급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섬진강 살리기’ 시행

 

 

 

 환경부는 BOD 중심의 하천 수질관리체계를 하천의 생태학적 요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수질 및 수생태계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섬진강 수계 59개 지점에 대한 수생태계 건강성을 조사하고 그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섬진강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는 ‘08.5~6월, 9~10월 2차례에 걸쳐 수질, 수생생물(부착조류, 저서생물, 어류), 수변 및 서식환경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4등급(최적, 양호, 보통, 불량)으로 평가했는데 조사 및 평가결과 섬진강 수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져 수질, 부착조류, 저서생물, 수변 및 서식환경 항목의 건강성은 ‘양호’ 한 것으로 높게 평가되었으나 ‘어류’의 건강성은 ‘보통’으로 상대적으로 건강성이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총 조사구간 59개소 중 수질(BOD) ‘좋음’ 이상(Ia, Ib) 93%, 부착조류 ‘양호’ 이상 59%,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양호’ 이상 69%, 어류 ‘양호’ 이상 5%, 서식 및 수변환경 ‘양호’ 이상 구간이 88%로 평가됐다.


어류에 의한 수생태계 건강성은 59개 구간 중 ‘양호’ 구간은 3개소(5%)에 불과한 반면, ‘보통’ 구간 50개소, ‘불량’ 구간 6개소로 나타나 다른 생물군에 비해 어류에 의한 건강성이 나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건강성이 낮게 평가된 것은 수계내 6개 댐과 297개에 달하는 각종 보들이 어류의 이동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서식처의 다양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것이 주원인으로 판단된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조사결과 총 55종의 어류가 서식하였고, 우점종은 피라미로 나타났으며, 한국 고유종은 쉬리 등 20종으로 전체 분포어종의 37.5%였고, 외래어종은 배스가 가장 많았으며 블루길, 떡붕어 등의 서식이 확인됐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인 임실납자루(Acheilognathus somjinensis)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동 어종은 서식지 분포가 협소하므로 개체수 유지를 위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섬진강 수계 중 보성강 유역은 서식환경이 잘 보전되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등 건강성이 높은 반면 오수천은 피라미 등 오염내성종과 잡식성 어종들이 출현하는 등 건강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요천은 외래어종인 배스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질의 생물학적 판정가치가 높은 부착조류에 의한 건강성 평가결과 하천제방이 없고 수변식생이 발달한 추령천이 "최적" 상태, 서시천은 "불량" 상태로 평가되었으며, 수계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는데 조사결과 총 225종의 부착조류가 출현하였으며 평균 밀도는 33,863cell/㎠이었고, 59개 조사구간 중 21개 구간에서 오염에 민감하여 맑은 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Gomphonema clevei 종이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생태계 먹이사슬의 1차 소비자인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에 의한 건강성 평가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었는데 조사구간 중 요천 유역은 청수 지표종인 등줄하루살이, 다슬기가 출현하여 가장 양호한 반면 오수천 유역은 주거지역이 밀집되고 오염수계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출현하여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결과 수서곤충류 97종, 비곤충류 25종 등 총 122종이 출현하였으며 흰점줄날도래, 큰줄날도래, 네점하루살이가 우점종으로 나타났고 특히 금빛하루살이, 강하루살이, 연날개수염치레각날도래 및 수염치레각날도래 등 4종의 환경부 지정 국외반출승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천의 서식처, 인공구조물 설치여부 등 특성을 평가하는 ‘서식 및 수변환경’ 조사결과 59개 구간 중 88%인 52개 구간이 사행구간이 많고 호안이 없는 자연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수변식생, 하중도 및 사주가 발달하여 ‘최적’, ‘양호’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환경부는 수질 및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결과를 토대로 섬진강의 생물 종 다양성을 증진하여 생명력이 넘치는 강으로 복원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섬진강 살리기’ 시행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류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본류 및 주요 지천에 설치된 보·낙차공을 자연형 보로 개량하고 어도설치, 서식처 복원 등을 통해 섬진강의 회유성 어종인 황어, 다묵장어 등을 되찿는 ‘섬진 황어 201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섬진강에 살고 있는 수달, 모래주사, 임실납자루 등 희귀종·멸종위기종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식처를 복원하며, 생태계 훼손으로 인해 감소된 쏘가리, 참게, 재첩, 장어 등 경제어종의 개체수 증대와 아울러 외래종(배스, 블루길) 차단·퇴치를 위한 인공 산란장 조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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