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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합작품, 영종도 유령도시?

가디언이십일 2012. 9. 3. 16:07

1탄- 유령도시의 탄생원인, 제3연륙교인가?

 

인천 영종도의 대규모 신도시, 영종하늘도시에 최근 입주가 시작됐지만 신도시 기반 시설은 물론 교통편 조차 마련되지 않아 입주예정자 상당수가 입주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계약해지 소송은 물론 유령도시라는 오명까지 자아내며 물의를 빗고있다.


인천경제청은 입주가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기반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사전에 전망했지만 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했고, 결국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가게조차 보이지 않는다.


입주가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기반시설이 조성된다는 것은 결국 필요한 사람들이 직접 기반시설을 만들거나 외부에서 알아서 입주해주기를 바라는 허술한 도시계획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말까지 8천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지만 이들중에는 약속된 기반시설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중인데, 만약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를 하고 근린 기반시설이 갖추어 진다해도 교통문제가 큰 고민으로 남는다.


신도시 계획당시, 인천 청라지구로 이어지는 제 3연륙교가 2014년까지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더딘 행정절차로 공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당초 계획했던 제3연륙교는 국토부와 인천시의 첨예한 대립으로 아직 공사 미정상태다.
 


선 입주한 주민들은 통행비를 내고 서울이나 인천 도심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 달이면 30만 원 이상의 통행료를 물어야 하는 큰 손해를 안고 있는 데다 막상 생필품을 살곳조차 없고, 입주자도 턱없이 적어 유령도시같다며 예정대로 입주한 것을 크게 후회하는 실정이다.


한편 제 3연륙교 문제로 인해 영종하늘도시 기반시설 조성이 늦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와 관련하여 지자체에 떠넘기는 중앙정부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인천시 사이에서 영종하늘도시 입주민들의 고통은 날로 늘어만 간다.

 

 

- 영종도 하늘도시 르포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 4회 게재 -

 

 



 

정창곤 기자 begabond5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