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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 밤거리 무서워!

가디언이십일 2010. 1. 18. 00:45
발행일: 2009/04/07  정창곤 기자 

여성 직장인 밤거리 무서워!
“최근 흉악범죄로 귀가시간 1시간 24분 빨라져”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흉악범죄로 인해 여성 직장인 상당수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저녁모임을 줄이거나 귀가시간을 앞당기는 등 신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여성 직장인 583명을 대상으로 2월 7일부터 9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5%가 최근 연쇄 살인사건 등으로 ‘불안감(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20대(76.0%)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68.8%), 40대 이상(53.6%) 순이었다.

이들의 65.7%는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무섭지만 내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28.3%, ‘언론으로 접하는 순간에만 무섭다’는 대답은 6.0%였다.

현재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의 62.4%는 흉악범죄 이후로 생활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다(복수응답)고 답했는데,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한다’(28.1%)거나 ‘늦은 밤에는 항상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귀가한다’(26.9%), ‘퇴근 직후 무조건 집으로 간다’(26.5%)는 답변이 주를 이뤘고, ‘회식 등 저녁모임을 줄였다’(21.5%),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20.0%)는 대답도 있었다.

이외에도 ‘호신용품을 구입했다’(16.5%), ‘귀가가 늦어지면 차라리 근처 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13.1%), ‘모범이나 콜택시만 이용한다’(11.5%), ‘미니스커트보다 바지를 주로 입는다’(11.2%), ‘늦은 밤 귀가 시에는 무조건 남편·아버지와 동반한다’(6.5%), ‘위치추적 서비스에 가입했다’(4.6%) 등이 있었다.

귀가시간을 앞당겼다는 여성 직장인은 60.9%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귀가시간은 흉악범죄 발생 이전보다 평균 1시간 24분 정도 빨라졌다.

호신용 기기를 구입했다는 응답은 10.3%로, 기기의 종류(복수응답)는 ‘고음경보기’(39.5%), ‘스프레이’(32.6%), ‘가스총’(27.9%), ‘호루라기’(20.9%) 순이었다. ‘전기충격기’(16.3%), ‘휴대용 칼’(11.6%), ‘디지털 도어락’(11.6%), ‘감시카메라’(4.7%)를 구입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호신용 기기를 구입하지 않은 여성 직장인의 경우에도 70.3%가 ‘구입여부를 고민 중’(37.4%)이거나 ‘구입할 의사가 있다’(32.9%)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범죄불안 심리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59.9%가 ‘3개월 미만’을 꼽았으며, 이어 ‘1년 이상’(18.7%), ‘3개월~6개월’(13.2%), ‘6개월~1년’(8.2%) 순으로 나타났다.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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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chang gon a writer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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