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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목 올 A+로 학기수석한 시각장애 여학생 화제!

가디언이십일 2010. 1. 18. 00:49
발행일: 2009/04/07  정창곤 기자 

전과목 올 A+로 학기수석한 시각장애 여학생 화제!
최우등상은 도와준 여러분들과 함께 받는 상!

1급 시각장애로 앞을 볼 수 없는 여대생이 전 과목에서 'A+' 성적을 거둬 지난 학기 학내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숙명여대에 재학중인 교육학부 3학년 김경민(21ㆍ사진) 씨가 지난 2학기 교수학습이론, 교육사회학, 실용영작문, 영어학 입문, 영미 여성문학 전통, 프랑스 문학과 예술 등 6과목(18학점)에서 모두 'A+'를 받아 27일 오후 교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등상을 받는다.  

 

              숙명여대에 재학중인 교육학부 3학년 김경민(21ㆍ사진) 씨

 "일반인보다 공부하는 것이 10배 더 힘들다"고 스스로 말해 그 강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김씨는 학교 측이 김씨의 강의 시간표에 맞춰 배정해주는 '도우미'와 함께 강의실로 이동하면 컴퓨터에 타이핑을 해 필기를 하고 이를 다시 음성으로 바꾸거나 점자로 변환해야 학습과 시험공부등이 가능하다.


교재 또한 '타이핑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음성이나 점자로 읽지만, 과목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교재를 타자로 친 것을 건네 받아 학습하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처럼 힘겨운 학습과정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1학년 2학기에 딱 한 번 'B+'을 받았을 뿐 A학점을 놓친 적이 없다고 학교측은 전했다.


한편 김씨는 "친구들과 도우미 학생들, 그리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공부를 하는 데 많은 분들의 손이 가기 때문에 이번 최우등상은 혼자만이 아닌 여러분이 함께 받는 상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래 소망에 대해 "앞으로 임용고시를 봐 교사가 될지, 특수교육 공부를 위해 미국유학을 갈지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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