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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희롱, 안동의 권위 땅에 떨어지나

가디언이십일 2011. 9. 4. 23:41

외국인 희롱, 안동의 권위 땅에 떨어지나
하회마을 초유 대만여성 성추행 사건, 외교문제 우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한 초유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지자체는 물론 전국민들로 하여금 외교 문제로 비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경찰과 검찰, 안동하회마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경 안동 하회마을내 한 민박집에서 업주인 A(65)씨가 관광객인 30대 대만 여성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민박집 주인 A씨는 현재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일단은 기각된 상태로 조만간 사법처리 수준이 결정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민박집을 찾은 30대 대만 여성을 위해 이부자리를 마련해 주는 과정에서 동의 없이 어깨를 주무르고 가슴 부위 등을 만진 혐의로 고소돼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와 같은 고소와 수사 과정에서 고소인인 대만 여성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같은 사실을 상세히 게제하면서 대만 현지에서는 상당수 누리꾼들이 한국에 대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한대만대표부도 이번 사건의 엄정한 처리를 한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양국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 경찰과 하회마을 관리소 등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의 전말과 향후 사법처리 등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예의 안동권위를 지키기 위하여 축소, 왜곡, 은폐 할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정창곤 기자 oldp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