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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공사장 붕괴, 현대산업개발 늑장신고가 부른 참사!

가디언이십일 2013. 6. 5. 05:47

119도 신고않고 2시간 지체 결국 2명 사망   
   
  
 
 
KTX 고속철도 터널 신설 공사 중 갱도 암벽이 무너져 이주노동자 2명이 깔렸으나, 시공업체 현대산업개발이 2시간 넘게 119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하다 결국 노동자 2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수서~평택 고속철도(KTX) 제6-2공구 지하 45m의 터널 공사장(너비 14m, 높이 13m)에서 지난 3일 오후 5시30분께 암벽 일부가 무너졌다. 당시 터널 안에선 암반에 폭약을 설치하려고 노동자 8명이 작업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이주노동자 유센(24·타이)과 찬몰(26·캄보디아) 등 2명이 무너진 바위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직접 구조작업을 한다며 119 구조대에는 신고하지 않았는데, 결국 전문적인 구조·구급대원도 없는 상태에서 노동자들이 길이 600m가 넘는 터널 구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치워가며 구조작업을 벌였고 그 결과 2시간 만에 이주노동자 2명을 발견했지만, 사망한 뒤였다.


현대산업개발 쪽은 인명사고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다가, 저녁 7시53분께 하청업체 현장 직원을 시켜 평택경찰서에 신고하도록 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지정병원에서 응급차가 도착했고 현장 인부들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나서다 보니 굳이 119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 같다. 경찰 신고도 구조작업이 끝난 뒤 하다 보니 늦어진 것이지 사고를 감추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중이다.


이번 사고와 늑장 대응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근로환경과 대우에 대한 앙금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도 짐작되는 모양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