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국에서는 아내를 ‘평화를 짜는 사람(peace weaver)’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영국 속담에는 “좋은 아내를 갖는 것은 제2의 어머니를 갖는 것과 같다. 좋은 아내는 남편이 탄 배의 돛이 되어 그 남편을 행해시킨다”고 했다. 영국 철학자 베이컨(Francis Bacon)은 “아내는 젊은이에게는 연인이고, 중년 남자에게는 반려자이고, 늙은이에게는 간호사다”라고 했다. 이에 혹자는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미국 라이스대학 연구진이 지난 1년 동안 배우자를 잃은 35-84세 성인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배우자를 잃은 후 느끼는 상실감이 몸 안 염증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즉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급성 스트레스를 넘어 염증 반응을 촉진, 심장 질환과 조기 사망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워싱턴 의대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측정지수를 보면 배우자 사망이 100으로 가장 높고, 가족·친지 사망은 63, 친한 친구 죽음은 36이다.
오늘(7월 19일)은 내자(內子)의 78회 생일이다. 가족이 다 모일 수 있는 지난 일요일(7월 17일) 저녁에 아내가 좋아하는 서삼능 입구에 있는 ‘너른마당’에서 생일축하 모임을 가졌다. ‘눈물나게 맛있는집!’이라고 홍보하는 ‘너른마당’은 1991년에 개업했으며 통오리밀쌈과 우리밀칼국수 전문점이다. 식당 후원에 있는 연못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연꽃’이 피어 있었다.
아내에게 가족들이 각각 생일 축하 선물을 전했으며, 남편인 필자는 우리 부부가 즐겨 시청하는 ‘유귀즈온더블럭’ 축하금과 같이 5만원권 20매를 넣은 금일봉을 전했다. 아내는 내년에 팔순(八旬)을 맞이한다. 지난 칠순(七旬)때 우리 부부는 장도순 London Pine Tree Club 회장 초대로 1주일간 장 회장 집에 머물면서 영국과 아일랜드를 관광했다. 내년 팔순에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 계획했던 하와이를 몇 일간 다녀올 예정이다.
우리 부부는 지난 1970년 10월에 혼인예식을 올렸다. 당시 필자는 UNICEF 행정관으로, 아내는 우석대 의대(현 고려대 의대) 생화학교실 조교로 근무하면서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다녔다. 아내는 1971년 2월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MPH)를 취득한 후 대학 강의를 시작했다. 필자는 1976년에 보건학석사 그리고 1983년에 보건학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우리 부부는 보건대학원 동창생이다. 필자의 박사학위기에 적인 서울대 총장은 권이혁 박사이다.
우리나라 보건계 큰 스승이신 대한보건협회 명예회장 권이혁 박사님(문교부 장관, 보건사회부 장관, 환경처 장관 등 역임)은 제자들에게 “내 인생의 피크는 90세였다”고 말씀하시면서 90세까지는 열심히 활동하라고 당부하셨다. 권이혁 선생님은 2년전에 98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이에 필자는 90세가 되는 2029년까지 매주 칼럼을 집필하면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
그리고 구순(九旬)잔치는 회갑·칠순·팔순 때와 같이 다일공동체(최일도 목사)에 1일 급식비(지난 팔순때는 300만원)를 지원하고 가족과 함께 ‘밥퍼’봉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 1천만원을 기부하면 총 3억3천만원을 사회에 환원하게 된다. 그리고 2030년 10월에 결혼60주년 회혼식(回婚式)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1) 이행자(전 고려대 교수) 78회 생일 축하모임, (2) 생일 축하 금일봉.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9 Jul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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