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

북한 18번 '불바다' 새버전 등장, 위협 수위 도넘어!

가디언이십일 2013. 3. 7. 10:03

서울과 워싱턴 직격하겠다?   
 
 
북한의 김정은이 5일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다음 날도 대남·대미 도발 위협에 열을 올렸다. 


그는 "핵타격으로 서울뿐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등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공갈의 수위를 높였다. 

                       ▲ 최근 핵실험 결과로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자 전쟁야욕을 드러내며

                          발악중인 북한의 김정은씨

 

북한의 메가폰,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기다렸다는듯 '반미대전의 최후승리를 위한 결정적 조치'라는 논평에서 전날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은 "민족의 자주권과 나라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시기적절하고도 결정적인 대응조치"이자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앞당길 수 있게 하는 가슴 후련한 조치"라고 침을 튀기는 모양세다. 


조선중앙통신은 한미 간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서도 "공공연한 선전포고로서 정전협정을 완전히 파기하는 또 하나의 엄중한 도발행위"라며 질타하고 이어 "미국이 핵전쟁도발을 기정사실화한 이상 우리가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에 구속된다는 것은 자멸 행위나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통신사 성명 전날, 최고사령부의 대변인 성명에서는 "민족의 최고 이익을 고수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자위하기도 했다. 


앞서 노동신문에서도 1면 머리기사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싣고 덧붙여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은 종국적 파멸을 각오하라'는 글을 통해 김정은의 나팔수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신문은 정현일 소장(우리의 준장)의 글을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내용은 "미제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지난날과는 완전히 달리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등의 도발이었다. 


그밖에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1950년대 청년 영웅들의 조국수호 정신이 청년들의 심장에서 세차게 고동치고 있다"며 "제주도 한라산에 최고사령관기와 공화국기(인공기)를 휘날리겠다는 것을 맹세한다"고 전쟁을 종용했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강지영 서기국 국장도 덩달아 "외세를 등에 업고 동족을 해치려고 피눈이 되어 날치는 괴뢰 국방부장관 김관진, 합동참모본부 의장 정승조 역도는 각오하라"고 협박했다. 


수순처럼 위협적인 성명과 살벌한 강성 구호를 떠드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철산반도와 황해도 장연반도 사이의 서해 서한만 인근 해상에 4월 말까지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항행금지구역은 민간 선박이나 항공기가 다닐 수 없고 통상 군사훈련 목적으로 지정하기에 북한은 그간 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사격훈련을 앞두고 해상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왔었다. 


이번 구역선포에 대해 한국국방당국은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기간에 북한군의 단거리 미사일 KN-02(사거리 120㎞)나 스커드 미사일(사거리 300~500㎞) 등을 발사해 전쟁위협 수위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발사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에 이어 거듭되는 위협적 발언과 도발적 행보와 관련, 실제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냐에 한국 국민들은 물론 세계적으로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하여 이전보다 수위높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포악함이 더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 예로 최근 '키 리졸브'훈련을 빌미로 북한은 동ㆍ서해에서 잠수함 기동훈련을 강화한 것이나,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군 4군단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한 사건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도발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현 대처 상황을 감안하면 키 리졸브를 빌미로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지난 연평도때와 같은 포사격이나도 이를 확대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시험 발사 등으로 미국에 대해 직접적인 도발 위협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엔의 추가 제재 해소와 남한과 미국의 원조가 목적이기에 극단적인 도발은 피할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