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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력시위 치고는 빈곤!

가디언이십일 2013. 3. 8. 10:00

소형 통통배타고 '연평도포격' 부대로 소풍?   
    
 
연일 미국과 남한을 강도높게 위협중인 김정은이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서남전선의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7일 새벽 시찰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방송에 등장한 김정은은 무력시위라는 취지와는 전혀 동떨어진 소형통선에 주저앉아 군 총정치국장 및 인민무력부장 등과 이동중이어서 실소를 자아낸다.

 

 

                ▲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중장), 림광일, 안지용(소장)이 동행, 김정은이 통선을 타고 세계를 향해 무력시위중이다.


무도는 연평도 서북쪽에 인접한, 북한의 개머리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섬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는 불과 몇 ㎞ 거리에 있으며 2010년 11월 연평도포격을 주도한 북한군 포부대가 주둔한 전략 요충지다.


김정은은 이날 장재도방어대의 감시소 등을 돌아보고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지 멸적의 불줄기(포발사)를 날릴 수 있게 경상적인(상시적인) 전투동원준비를 갖추고 있다가 적들이 우리의 영해, 영토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호되게 답새기고 다시는 움쩍하지 못하게 적진을 아예 벌초해 버리라"고 개거품을 물었다.


이어 무도방어대를 시찰한 뒤에는 "연평도포격전에서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침략도발책동을 무자비한 불소나기로 짓뭉개버렸다"고 칭찬하고 "연평도포격전은 정전이후 가장 통쾌한 싸움"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낯뜨겁게도 "그날 한 명의 군인도 상하지 않았다"며 북한군인의 사망·부상설을 일축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감시소에 올라가 대연평도를 자세하게 살펴본 뒤 "연평도서방어부대를 포함한 서해 5개섬에 증강 배치된 적들(남한병력)의 새로운 화력타격수단과 대상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재확정하고 정밀타격순차와 질서를 규정해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선부대들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 군, 전략로케트군 장병들이 우리 식의 전면전을 개시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며 "적들이 예민한 수역에서 우리를 또다시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망동질을 해댄다면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전 전선에서 정의의 조국 통일대진군을 개시할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말한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최전방 초소 시찰은 우리 시간 8일 새벽 통과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해석되는데 다소 애처로운 모양세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또다시 진행하신 서남전선 최남단 섬방어대들에 대한 시찰은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 접하고 원수들과의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천만장병들의 가슴 마다에 무한한 힘과 고무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찬양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중장), 림광일, 안지용(소장)이 동행, 사실상 북의 수뇌들이 모두 동원되었으나 소형통선의 분위기는 낚시꾼 소풍분위기로 보여져 실소를 자아냈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daum.net